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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어려웠지만 끝낸 것 자체 큰 공부” 종영소감

‘나의 해피엔드’이 25일 종영하는 가운데 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날 TV조선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가진은 배우들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먼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재원 역의 장나라는 “4월에 촬영을 시작해 긴 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내용이 조금 힘든 것들도 많았는데 드디어 끝을 맞이했다. 스태프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생하셨고 덕분에 무사히 끝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나의 해피엔드’는 나에게 공부였다. 시작할 때 ‘정말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려워서 힘이 들기도 했다. 이겨낼 때도 있고 못 이겨낼 때도 있었지만 ‘나의 해피엔드’를 끝낸 자체가 엄청 큰 공부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또한 "첫 회에 ‘안녕하세요. 드레브 대표 서재원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혼자 시도 때도 없이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1회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부분을 의외의 명장면으로 뽑으며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리라 믿는다. 호응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는 감동의 인사를 건넸다.아내와 딸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부터 1인 2역을 한 허순영 역 손호준은 “뭔가를 다 끝마친 느낌이 후련하기도 하고 같이 촬영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된다”라면서 “’나의 해피엔드’는 가장 격한 감정을 많이 보여줬던 작품인 것 같다. 내가 이 감정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조금 알게 된 작품이어서 많이 공부도 됐고, 제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작품”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이어 “허순영이 딸 허아린이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빠를 찾아온 아린이를 등지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라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밝힌 후 “장나라, 소이현, 이기택 배우님 등 다 같이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매회 악랄함을 빌드업하며 극악무도한 악녀로 파격적인 변신한 권윤진 역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했는데 윤진이로 살았던 2023년은 굉장히 행복했다. 촬영장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였다”라며 “’나의 해피엔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사람의 어떤 면까지 볼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고, 연기를 하면서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재밌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더불어 “박호산 배우님과 둘이 거래를 하려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날이 최고로 추운 날이었다. 춥기도 했고 촬영할 때 재밌기도 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장나라 배우님과의 촬영은 늘 긴장감과 재미가 있어서 매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애틋함을 드러내며 “마지막 회까지 집중해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의미 깊은 시청팁을 전했다.서재원을 향한 애절한 일편단심과 흑기사 면모를 보여준 윤테오 역 이기택은 “바쁜 현장 속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호흡을 맞춰 가면서 테오와 더 가까워졌다.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제게 ‘해피 스타트’로 기억될 ‘나의 해피엔드’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뭉클하다”고 소중하고 고마웠던 시간들을 되새겼다.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윤테오 역할을 만나게 된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어서 모든 장면이 소중했고 행복했고 다 기억에 남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힌 이기택은 “그동안 윤테오에 공감해 주신 시청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마다의 ‘해피엔드’를 맞이하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짙은 여운을 더했다.묵직한 관록의 연기로 각별한 부성애를 표현한 서창석 역 김홍파는 “촬영이 끝나니까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섭섭하고 아쉽다”며 “’나의 해피엔드’ 서창석은 배우 인생 35년 동안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다. 따뜻한 성품에다가 자식을 위해 오롯이 희생하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훈훈한 아버지다. 제 배우 인생에서 처음 맡는 캐릭터여서 이 작품이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라고 진심 어린 소회를 남겼다.특히 가장 애정하는 장면으로 15회 구치소에 있던 서창석에게 딸 서재원이 찾아와 위로했던 순간을 뽑은 김홍파는 “그날 참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다. 딸을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라는 말로 진솔한 감회를 털어놨다.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등장할 때마다 긴장감을 치솟게 했던 남태주 역 박호산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고. 그 과정 동안 정말 재밌게 찍었다”라며 “남태주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린 적 없는 캐릭터, 안 해본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조수원 감독님이 ‘니가 나오면 뭔가 꺼림칙했으면 좋겠다’라는 주문을 하셔서 이에 맞게 다크한 기운을 뿜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남다른 심경을 설명했다.또한 15회에서 칼에 찔려 물에 빠진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한 후 “물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추웠고, 물속에서 버둥버둥 대다가 숨져야 되는데 질식사가 아니고 동사가 될 뻔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재밌으셨다면 주위에 많이 얘기해주시고 남태주도 잊지 말아 달라. 다음에는 밝고 재밌는 역할로 찾아뵙겠다”는 기대감 가득한 소감을 덧붙였다.제작진은 “’나의 해피엔드’에서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주신 배우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나의 해피엔드’ 속 인물들이 제목처럼 '해피엔드'를 이룰 수 있을지 마지막 16회에서 확인해 달라”고 최종회 본방사수를 부탁했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는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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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X손호준 6년만 부부케미 어떨까.. ‘나의 해피엔드’ [종합]

“속도감 있고 빠른 전개가 좋다.”배우 장나라가 새롭게 주연을 맡은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를 이 같이 소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나의 해피엔드’는 올 겨울을 더욱 오싹하게 할 스릴러 장르로 배우들의 호연이 예고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수원 감독과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좇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연출자 조수원 감독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의사 요한’ 등 작품을 통해 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디테일한 연출로 인지도를 높였다. 조 감독은 ‘나의 해피엔드’ 시청 포인트로 장나라의 연기 변신을 꼽았다. 극 중 장나라는 자수성가 CEO이자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을 맡았다. 조 감독은 “장나라가 촬영을 하는 9개월 동안 너무 고생을 했다.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대본을 봤을 때 속도감도 빠르고 재미있었다. 문제는 서재원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 였다”면서 “격정적인 장면이 많았다. 연기의 근본이 체력이더라.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인 만큼 영양제를 계속 챙겨 먹으면서 체력 단련을 했다”고 웃었다.‘나의 해피엔드’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장나라와 손호준의 부부 연기다. 두 사람은 2017년 방영된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어 6년 만에 부부로 재회하게 됐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또 같이하고 싶을 정도”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장나라는 “그때도 좋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고백부부’에서 만났을 때보다 손호준 씨가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연기도 연기지만 워낙 성격이 살가워서 또 같이 부부로 연기하고 싶다”고 극찬했다.손호준 역시 “‘나의 해피엔드’ 출연의 가장 큰 이유가 장나라 씨와 부부로 만난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고백부부’때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인생에서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딸바보 아빠이자 아내에게 헌신적인 허순영을 연기한다. ‘나의 해피엔드’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이현의 연기도 기대된다. 이날 소이현은 남편 인교진을 언급하며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라 그런지 인교진 씨가 외조를 엄청나게 해줬다”고 자랑을 했다. 소이현의 드라마 출연은 2021년 방송한 ‘빨강 구두’ 이후 처음이다.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에서 서재원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인 권윤진으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나의 해피엔드’는 바로 전작인 ‘아씨 두리안’이 판타지, 막장으로 호불호가 갈리면서 평균 시청률 6%대로 아쉽게 막을 내린 상황을 이어받게 됐다. 하지만 ‘나의 해피엔드’ 관계자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TV조선에서 오랜만에 대중성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오는 3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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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 손호준 ‘나의 해피앤드’ 출연... 심리 스릴러 그린다

배우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이 ‘나의 해피엔드’에 출연한다. 올해 하반기 첫 방송하는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의사요한’ 등 작품성과 시청률, 화제성 모두를 다 잡은 ‘흥행 보증 히트메이커’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먼저 장나라는 매년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를 이끄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수성가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과 교수인, 서재원의 남편 허순영 역으로 분한다. 인정 많고 소탈한 성격으로 웬만해선 화내는 법이 없는 데다 결혼 후에도 인생의 우선순위를 가족으로 두고, 세상 둘도 없는 헌신적인 남편과 친구처럼 자상한 아빠로 최선을 다한다. 소이현은 서재원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인 권윤진 역으로 나선다. 미대 졸업 후 유학에 박사학위까지 늘 월등했지만,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가면서 점점 시들어 가는 재능과 결혼 생활 실패로 괴로워하다가 서재원과 재회 후 질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기택은 테오 헤리스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드레브’ 디자인 총괄 팀장 윤테오 역으로 등장한다. 거대 기업의 제안을 모두 거절해오다 별안간 회사에 합류해 명성을 날리는 인물이다.제작진은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등 단단한 연기내공을 지닌 배우들이 ‘나의 해피엔드’에 캐스팅을 확정 지으면서 조수원 감독과 더불어 환상적인 시너지를 터트릴 것”이라며 “깊이와 긴장감이 남다른 장르물로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나의 해피엔드’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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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아내와 합의하 딩크족..‘가스라이팅’으로 새 얼굴 보여줄 것” [IS인터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 ‘스위트홈’(2020), ‘재벌집 막내아들’(2022)까지. 배우 김남희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여러 작품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에서도 수상한 불청객 조태구 역을 맡아 냉혈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로 작품의 분위기를 단단히 책임졌다.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남희는 ‘패밀리’ 시청률이 낮았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시청자들을 향해 “티빙에서 다시 봐달라”고 유쾌하게 당부했다.‘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 권도훈(장혁)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 강유라(장나라)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드라마는 배우 장혁과 장나라의 네 번째 호흡 등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첫방송 이후 시청률이 주춤하다가 지난 23일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김남희는 시청률뿐 아니라 연기 면에서도 “이렇게 할걸 , 저렇게 할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패밀리’ 출연 후 얻은 것도 많다며 그 중 하나로 권도훈(장혁)과 강유라(장나라)의 딸 권민서 역을 맡은 신수아 양과의 만남을 꼽았다.“수아와 되게 친해졌는데 촬영이 끝났으니 이제 못 봐서 아쉬워요. 실제 아기가 없어서 딸 가진 아빠의 마음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연기하면서 ‘딸 가지고 싶다’ 마음이 들었는데 이내 ‘정신차리자’ 싶었죠. 사실 아내와 합의 하에 딩크족(맞벌이에 무자녀를 계획한 가정)으로 살고 있어요. 촬영할 때 아기들을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키우면 힘들 거란 걸 잘 알고 있어요. 아직 희생할 자신이 없는 것 같아요.” “부인이 ‘패밀리’를 보고 어떤 평가를 해줬느냐”라는 질문에 “사실 아내는 내 작품을 잘 안 챙겨본다. 봤다 하더라도 잘했을 때만 잘했다 말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 때는 별말이 없었고 ‘미스터 선샤인’ 때는 잘했다 했던 것 같다”라며 “대학교 CC였기 때문에 내 연기를 계속 봤고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아니까 잘 못하면 ‘열심히 안 했네’ ‘최선 안 했네’라고 말하면서 혼낸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사실 ‘패밀리’ 장정도 감독님이 tvN 국장님이시다. 국장님이 직접 제안을 주셔서 출연했다. 혹시 주위에서 ‘국장님 제안을 거절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 않나”라고 농담을 건네듯 말하면서 “날 많이 믿어주셨다. 나도 서늘한 액션을 하고 허당기 있는 태구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더라”라고 했다. 김남희는 ‘패밀리’의 극 중반부터 등장한다. 이 점에 대해선 “예전 작품들도 그랬지만 어느 정도 서사가 깔린 상황에서 빌런처럼 등장한다. 부담감은 없었다”면서도 “서사를 만들어 놓고 있었던 배우들과 합을 맞춰야 해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번엔 장혁, 장나라 선배가 너무 잘 받아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시에 장혁과 장나라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장혁에 대해선 “예능프로그램에서 드러났듯 내가 제멋대로인 느낌이 좀 있는데 가끔 이런 코드가 맞는 사람이 있다. 그게 장혁 선배”라며 “친한 형으로 지내기 너무 좋은 분”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진지한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만화책, 공연 등 사적으로 수다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장혁 선배도 운동을 좋아하니까 태국으로 촬영을 하러 갔을 때도 같이 운동했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사실 중학교 시절 내가 직접 돈을 내고 영화관에서 처음 표를 끊은 게 장혁 선배가 나온 ‘화산고’였다. 영화를 보면서 ‘저 형 멋있다’, ‘저 배우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연기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김남희는 장나라에 대해선 “성별이 다르고 MBTI도 I(내향형)이시더라. 친해지면 에너지를 써야 하니까 E(외향형)인 내가 친해지려 하면 버거워 하시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제일 신기하더라. 어렸을 때 최고의 슈퍼스타가 장나라 선배였는데 그 분을 직접 봤다”며 “무술은 처음이라서 장나라 선배와 합을 맞추면서 일주일 내내 매일 연기했는데 서로 재밌게 찍고 ‘우리 잘했다’면서 함께 뿌듯해 했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최근 연이어 흥행작들을 탄생시키며, 지난 2013년 독립영화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이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일본인 육군 대좌 모리 타카시, ‘스위트홈’에서 검술에 능한 국어교사 정재헌 역,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장손 진성준 등으로 활약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김남희는 오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가스라이팅’ 출연을 확정 짓고 또 한번 활약을 예고했다. ‘가스라이팅’은 성공한 심리 상담가이자 셀럽인 노영원(김희선)이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행복한 가정을 위협하는 사건을 마주하고 공조하며 소중한 가족을 지켜내려는 이야기다.“말 그대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인물인데 그동안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서 흥미로웠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올해 연말까지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이 작품에 집중할 것 같아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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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루쓰’ 엄태리 “신세대가 공감하는 화려한 시어머니 기대해!”

배우에게 연기의 스펙트럼이란 한계가 없는 도전이지만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면 쉽지만은 않을 터다. 데뷔 19년차의 배우 엄태리도 마찬가지다. 엄태리는 오는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루쓰’의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구약성서 중 룻기를 원작으로, 아주 한참 전의 이야기를 현대의 눈높이로 각색해 즐겁고 감동적으로 그린다.엄태리는 김현숙과 함께 이 작품에 더블 캐스팅됐다. 극 중 남편과 아들을 잃고 며느리와 힘들게 살아가는 나오미 역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과부로 사는 게 눈총을 받았다.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고통 그 자체였을 터다. 그런 나오미는 며느리 루쓰의 행복을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아이콘으로 등장한다.“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클리셰적인 캐릭터가 아니에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을 다루는 고질적 스토리 같은 거요. ‘루쓰’에서는 나오미가 며느리 루쓰의 자립을 위해 헌신하죠. 사랑에 숙맥인 루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어필할 방법을 은유적으로 알려줘요. ‘얘야, 이스라엘엔 이런 법이 있단다. 시스루 옷을 입고 향수를 뿌려라’. 이런 노래로요.”엄태리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어머니 역할을 소화한다. 고작 마흔 초반의 나이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는 엄태리에게 연기와 별개의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더욱이 극 중 며느리 루쓰가 재혼하는 상대 보아스는 나오미와 동년배의 남성이다. 성경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여성은 13~14세에 결혼해 40대 초반이면 다들 할머니가 됐다. 그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 즉 보아스는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결혼을 해야 했다. 그러나 나오미는 권리를 며느리에게 넘기고 사랑을 맺어준다. “나오미는 재앙의 상징이었어요. 남편이 죽고 아들 둘도 세상을 뜹니다. 집안의 기둥인 남자 셋이 다 죽었으니 가진 것을 다 잃은 것이나 다름없죠. 절망적인 상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요.”그러나 엄태리는 나오미를 마냥 슬프고 비참하게만 그리지 않을 생각이다. 매일 매시간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신세대가 공감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무대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트라이아웃(시험 공연) 참여로 캐릭터의 윤곽은 이미 그려놓은 상태다. 엄태리는 “(나오미가) 누구보다 화려하고 매력적이게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젊은 남자가 매력을 느끼는 중년여성으로 보이는, 완숙한 여자의 느낌을 주려 한다. 이게 한국 정서에 안 맞을 수 있는데 미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엄태리가 어른의 역할을 맡기는 두 번째다. 뮤지컬 ‘문준경’에서 모진 고문으로 몸이 불편한 연기를 해 본 것 외에 실제 나이보다 높은 연배의 역할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엄태리는 트라이아웃에 이어 이번에도 여러 실험을 해보고 있다. “머리에 흰 칠을 해서 노인처럼 분장도 해봤어요. 그런데 작품의 전체 상황이나 새로운 넘버를 해보니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더라고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캐릭터가 나올 겁니다. 그게 우리 작품의 킬포(킬링 포인트, 핵심)가 될 거예요.”나오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의 죽음으로 남남이 된 루쓰에게 내리사랑을 보인다. 어떻게 이런 모습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엄태리는 “트라이아웃 때 3번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로부터 그동안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은 느낌이었다”며 “작품과 내 연기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줬다. 당시 받은 사랑과도 같은 마음이 나오미에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엄태리는 연습 현장에서 ‘태리천사’, ‘마라탕’이라는 색다른 별명을 불린다. ‘태리천사’는 동료들에게 ‘밥 먹었느냐’고 묻고 주변을 잘 챙겨 루쓰를 보살피는 나오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었다. 동료들은 그에게 ‘천사가 별거냐. 다 받아주면 천사다’며 엄지손가락을 높이 든다. 또 ‘마라탕’은 히브리어로 기쁨을 뜻하는 나오미에서 이어지는 별명인데, 넘버 중 한 소절에서 ‘나오미라고 부르지 마, 나는 마라야’에서 나왔다. 고통을 의미하는 ‘마라’를 자주 부르니 주변에서 마라탕이라고 부른단다.“사실 내 인생도 마라예요. 모든 걸 잃은 나오미처럼 어릴 때 아빠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집에 빨간 딱지가 붙는 걸 목격했죠.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적도 있고요. 어려움을 겪는 역할을 하면서 하느님이 내 인생을 대본으로 쓰나 했을 정도였어요.”엄태리는 보아스 역에 김다현과 더블 캐스트인 이지훈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시간을 되돌려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방송인 김나영의 고교 동창으로 출연했다가 이지훈과 함께 나온 친구와 소개팅이 성사됐던 일화가 있다. 하지만 ‘루쓰’로 다시 만난 이지훈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엄태리는 “‘루쓰’에서 나오미와 보아스가 붙는 장면이 거의 없어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면서 “나를 뮤지컬 배우로만 알더라”며 샐쭉해 했다.엄태리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김래원 장나라 하정우 등과 동기다. 후배 정경호, 현빈 등과도 함께 작품을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동기와 선후배들이 연예계에 진출해 스타가 되는 동안 그는 오히려 철저히 무대 예술에만 전념했다. 예술가적 완벽성에 초점을 뒀던 어리석음이었다.“팬들이 왜 작품을 많이 안 하느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다작도 피하고, 하고 싶거나 연구하고 싶은 작품만 파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게 뒤늦게 굉장히 죄송하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는 게 소망이에요.”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1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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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아빠' 주호성, 45년 만에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 공연

53년 차 관록의 배우이자, 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이 1977년 성황리에 공연했던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으로 무려 4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에 폭소하며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 아르쉬투룩 대왕과 신하 바가의 연극 놀이를 통해 한계 속의 인간이 겪는 삶과 인생,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정치권의 민낯을 보여주는 풍자일 수도 있고 허무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부조리극이다. 특히 ‘아르쉬투룩 대왕’은 주호성이 1977년 7월 7일 삼일로 명동 창고 극장에서 초연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45년이 지난 후 같은 역할인 아르쉬투룩 대왕 역에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977년 당시 주호성은 로베르 뺑쥐 원작 ‘아르쉬투룩 대왕’의 깊은 작품성에 매료되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에 임했고, 호평을 이끌어냈다. 기나긴 시간이 흐른 뒤 초연 배우가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공연을 하는 이례적인 특별함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호성은 ‘아르쉬투룩 대왕’ 출연에 대해 “세월이 45년이나 흐른 뒤인데, 제가 한국에 처음으로 알렸던 작품을 다시 한번 공연하게 돼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며 “‘아르쉬투룩 대왕’을 준비하면서 처음 무대에 올리던 1977년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 자신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뜻깊은 기회이고, 관객분들에게는 색다른 감흥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호성이 출연하는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된다. 박정선 기자 2022.06.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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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시다" '오마베' 장나라♥고준, 로맨틱 프로포즈 엔딩 '심쿵'

'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를 향한 고준의 진심 어린 로맨틱 프러포즈가 안방극장을 요동치게 했다. 세상 단 하나뿐인 커플사진 촬영과 커플링, "앞으로 함께할 날들, 함께 하는 모든 순간 같이 사진 찍어요"라는 심쿵 고백으로 브라운관을 수놓았다. 24일 방송된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 13회에는 고준(한이상)이 사랑하는 장나라(장하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프러포즈 작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침대 동침 이후 첫 아침을 맞았고,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이 없을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행복을 누렸다. 그런 가운데 장나라는 고준의 프러포즈 작전을 우연히 엿듣게 됐고, 이후 장나라 표 상상의 나래가 웃음을 유발했다. 차 트렁크를 열거나, 길거리 한복판에서 신발끈을 묶으려 한 쪽 무릎을 꿇는 등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프러포즈로 오해하게 된 것.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을 꾸리길 바라던 장나라였지만, 막상 청혼 받기 직전 상황에 놓이자 결혼과 행복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과 두려움이 밀려 들었다. 이 같은 장나라의 현실적인 면모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장나라 모녀를 버리고 떠났던 아빠가 모녀 앞에 다시 나타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아빠에 대한 원망과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넘나든 장나라의 감정 변주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엄마 김혜옥(옥란)이 자신 몰래 간암 말기의 아빠를 간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냈다. 아직까지 과거 아빠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간직했던 장나라였지만, 모녀를 떠났던 아빠였기에 그의 병수발을 하고 있는 엄마를 보자 서러움이 폭발했다. 장나라는 "아빠 때문에 그 고생을 해놓고 왜 또 사서 고생해"라며 아빠에 대한 원망을 토해내며 남이 되고서도 돌아서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김혜옥 역시 자신을 걱정하는 딸에게 마음이 짠한 것은 마찬가지. "네 아빠 위해서가 아니라 내 속 편하자고 이러는 거야. 엄마가 미안해"라며 딸의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였다. 엄마를 걱정하는 딸과 자신을 걱정하는 딸이 고마운 엄마의 모습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장나라는 애틋한 사모곡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편 박병은(윤재영)은 장나라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그녀에게 마지막 고백을 전했다. "하리야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 이렇게라도 고백하지 않으면 널 못 끝낼 것 같아서.. 이렇게 앓고 나면 한 뼘 더 자라겠지. 네 덕분에 또 어른이 된다. 고마웠고 늘 미안했다. 항상 행복해야 해"라고 숨겨왔던 깊은 속내를 고백하며 자신의 마음을 정리했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절친이었기에 장나라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 박병은. 이렇듯 한 사람의 진정한 친구로서 한 단계 발돋움한 박병은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고준의 로맨틱 프러포즈가 엔딩을 장식하며 두근두근 떨리게 했다. 오랫동안 인연을 끊어왔던 아빠의 급작스러운 등장과 예상치 못한 시련에 힘들어한 장나라가 결국 길거리에 주저앉아 오열하자 마음 아파했고, 결국 그녀의 곁에 늘 있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이후 장나라에게 커플사진 촬영을 빌미로 "이제 같이 사진 찍어요. 앞으로 함께할 날들, 함께 하는 모든 순간. 장하리씨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프러포즈해 안방극장을 달콤한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과연 장나라는 고준의 고백에 응답할지 궁금해진다. '오 마이 베이비' 14회는 오늘(2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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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아닌 사랑" '오마베' 박병은, 장나라 향한 3단 변화

'오 마이 베이비' 박병은이 장나라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에는 박병은(재영)이 장나라(하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진 모드에 돌입하며 엇갈린 삼각 로맨스를 펼쳤다. 이날 고준(이상)과 연애를 시작했다며 기뻐하는 장나라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모른 척 지나쳤던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서투른 표현을 시작한 박병은. '여사친'이라고만 생각했던 장나라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뒤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던 터. 심지어 딸 도아를 데리러 가는 것을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모태 우정이었지만 한때 사랑했던 장나라에 대한 마음이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을 깨달은 박병은은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자신과 도아를 두고 떠나버린 왕지혜(정원)를 도아의 돌사진 촬영에 보낸 장나라에게 "넌 내가 정원이랑 다시 살았으면 좋겠냐. 난 아니거든? 난 네가 한이상 그놈 만나는 게 싫다고"라며 직설적으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장나라는 "그건 너희들 일이 아니냐"며 선을 그었고, 박병은은 다시금 상처를 받았다. 박병은의 마음을 눈치챈 건 다름 아닌 그동안 두 사람을 지켜봐 온 친구 이미도(은영)였다. 10년 만에 연애를 한다며 기뻐하는 장나라지만 결국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있는 박병은에게 이미도는 "하리가 이상과 헤어지더라도 너에게 갈 일은 없다"며 단호히 못을 박았다. 방송 말미에 고준과 장나라가 주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박병은의 늦어버린 사랑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초반 서툰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했던 박병은. 이와 함께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절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장나라에 진심을 표현하기 시작, 극에 텐션을 더했다. 특유의 위트 있는 연기로 호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오 마이 베이비' 10회는 오늘(11일) 오후 10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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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오마베' 장나라, 정자 공여자 후보로 고준·박병은·정건주 눈독

장나라가 자기 나름의 정자 공여자 후보자를 찾았다. 후보자는 고준 박병은 정건주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 3회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임신할 방법을 찾는 장나라(장하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나라는 난임 치료 및 시술을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주치의 문현정(주선생)에게 '난임 수술'을 문의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혼 여성은 정자를 공여받을 방법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 문현정은 장나라에게 '출산과 양육에 합의한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 '결혼은 하지 않되 아무 남자와 자연임신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조언했다. 장나라는 그가 해준 조언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다가 또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난임 카페에 가입해서 정자를 매매한다는 한 남자와 연락했다. 직접 불법 정자 공여자는 장나라와 만나 정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천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때 경찰이 들이닥쳤고 장나라는 불법 정자 매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장나라는 경찰서로 온 박병은(윤재영)에 의해 풀려났다. 박병은은 경찰에 '금전 거래가 없었던 점'과 '의도는 잠입 취재였다는 점'을 들면서 장나라를 변호했다. 박병은은 장나라에게 "상또라이가하다 하다 별 미친 짓을 다 하네"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장나라가 정자를 불법으로 매매하려다가 적발된 것은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장나라가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은 어느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등장했고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이내 장나라의 주변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등장한 인물이 장나라임을 알아챘다. 결국 이 사실은 장나라의 엄마인 김혜옥(이옥란)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김혜옥은 장나라를 붙잡고 "너 정자 사려고 했냐"며 다그쳤다. 장나라는 이에 "정자 공여받아서 애를 낳겠다. 결혼은 안 한다"고 못 박았다. 장나라는 김혜옥의 다그침에 굴하지 않고 "엄마는 아빠 때문에 힘들게 살았다. 나는 엄마처럼 살까 봐 결혼 안 한다는 건데 그게 왜 잘못 사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두 모녀는 얼굴을 붉히며 각자 뒤돌아섰다. 장나라는 집 밖을 나와 혼자 밤길을 걷고 있었다. 눈물을 글썽이던 장나라는 때마침 나타난 고준(한이상)에 의해 발걸음을 멈췄다. 장나라는 고준을 본 뒤 울음을 터트렸고 고준은 그의 등을 토탁이며 위로했다. 장나라는 고준의 행동을 보고 "지금 뭐하는 거예요"라고 말하자 고준은 "울면 이렇게 토닥토닥하는 거라면서요"라고 답했다. "내가 애예요?"라는 장나라의 물음에 고준은 "완전 애 같아요"며 그를 토닥였다. 고준과 같이 있는 장나라는 때마침 나타난 박병은과 마주했다. 박병은은 장나라에게 신발을 건네주며 집으로 가자고 했다. 이후 고준에게는 "우리 같이 살아요"라고 말하며 그를 견제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박병은은 장나라에게 "너한테 누군가 필요하고 그게 애라면 못할 것도 없다. 나도 아빠잖냐"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후 장나라는 백승희(박연호)와 정자를 공여할 사람에 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앞에서 촬영 중이던 고준 박병은 정건주, 세 사람을 본 뒤 깨달음을 얻은 듯 일어섰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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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고백부부' PD "나보다 배우들이 상 받았으면"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는 평범한 '타임슬립'이 아니었다. 예능 드라마 답게 매회 웃음을 줬고, 판타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모든 걸 다 갖춘 드라마였다. 성공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3040세대를 정확하게 간파했다는 점. '만약 우리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가정이 통했다.육아에 찌들어 있던 장나라(마진주)와 현실적인 가장 손호준(최반도)가 38세 그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20대로 돌아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다. 장나라와 엄마 김미경(고은숙)의 재회는 애잔함으로 물들였다.공감과 체험이 전파를 탄 뒤 점점 입소문이 났고, 시청률도 날로 상승세를 탔다.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7.3%로 끝맺었다. 작품성과 화제성도 모두 충족시켰다. KBS 2TV '고백부부' 하병훈 PD(35)와 권혜주 작가(32)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고백부부'의 기획 의도부터 뒷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고백부부'를 본 시청자라면 작가는 당연히 결혼을 했고 육아까지 한 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권 작가는 미모출중한 미혼이다. - 한보름(윤보름)의 걸크러시 캐릭터도 눈길을 끌었다.권 "장나라가 많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나라에게 멋있는 여성상을 심어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1990년대 여자는 소극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것 같다. 그걸 깨고 싶었다. 적극적인 여성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놀랐던 부분이 있다면.하 "마지막 11회와 12회 대본 보고 권 작가에게 도핑 테스트 한 번 해보자고 했다. 내가 아는 작가가 아니었다. 그동안 뭔일이 있었지 싶었다. 워낙 공감 능력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뛰어나다. 말로는 못 하지만 글로는 하더라. 그 대본을 봤을 때 표현을 못하면 내 탓이니까 더 열심히 했다. 드라마는 사실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 대본이 좋아서 이런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믿으면서 갈 수 있어서 좋았다."권 "글을 쓰면서도 확신이 없었다. 계속 감독님한테 '돼요? 돼요?'라고 물어봤다. 대본을 쓸 때 '이 회차에서는 이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 장면을 말하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포인트로 삼았더라. 그래서 매회 깜짝 깜짝 놀랐다. '대본 속에 들어갔다 나온 거 아냐'라고 할 정도였다. 코미디 신도 중요하다. 잘못 찍으면 루즈하다. 또 난해한 작품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런데 리딩 때보다 배우들도 잘해줬고, 감독님의 연출도 놀라웠다. 1회 끝나고 감사하다고 전화를 했다." - '고백부부'를 작업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나.하 "대본 회의가 끝나면 매일 집에 전화를 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그런데 방송 나갈 때는 정신이 없어서 가족에 대한 감정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작업하느라 일주일 넘게 집에 못 들어간 적이 많았다. 드라마 끝나고 독박 육아로 고생한 와이프를 위해 여행을 다녀왔다." -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권 "김미경이 장나라에게 '네 새끼 있는 곳으로 가'라는 글을 쓸때 펑펑 울었다. 장나라가 현실로 돌아가려면 엄마가 놓아줘야 했다. 엄마라면 딸을 어떤 말을 하면서 보낼까라고 고민을 하다가 담백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엄마 만이 아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 또 '아빠를 부탁해'라는 대사도 슬펐다. 삶의 무게를 이겨낸 부부 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같았다."하 "매회 처음과 마지막에 나레이션을 담았다. 다른 드라마엔 에피소드 전체를 아우르는 나레이션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 드라마의 색깔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최반도가 그랬다. 잠시 여행 온 거라고. 여행은 돌아가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는 라는 대사가 모든 회차를 아우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연말 시상식 욕심이 생길 법 한데.하 "상을 준다면 감사하겠지만 욕심은 전혀 없다. 다만 배우들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생하면서 열심히 한 배우들이 자기가 한 것만큼 받았으면 좋겠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틱톡 제공 [인터뷰①] '고백부부' 작가 "아직 미혼…주변 육아 이야기가 큰 힘" [인터뷰②] '고백부부' PD "장기용 오디션 때 남자인 내가 설렜다" [인터뷰③] '고백부부' PD "나보다 배우들이 상 받았으면" 2017.1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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